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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1999년 가을에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기 시작한 이후로 8년만에 기다림이 끝났다.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 때문에 그저 멍-하다. 지금 감상에 빠져있을 때가 아닌데, 딴게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그럼 몇 가지 사실부터. 스포일러까진 아니지만, 걱정이 된다면 피해가세요!



- 5권보다 짧고, 6권보다 길다. 읽다읽다 지칠만큼 길다. 지금까지 이 책을 읽어왔던 사람들은 그나마 이 긴 시리즈를 한꺼번에 읽진 않았지만, 우리 다음 세대 사람들은 이 유명한 책의 분량에 시작하기 전부터 더럭 겁을 먹게 될거다.(예스24에 나온 미국판 하드커버 분량을 더해보니 4000페이지가 조금 넘는다. 분량 많은 소설의 대표주자로도 손색이 없을 듯.)

- 6권 읽었을 때, 롤링이 등장인물들을 몰살해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이 죽는다. 한 명 한 명 죽을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가 나중엔 펀치드렁크 상태가 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사람만 죽는게 아니다.
 
- 마지막 해도 사랑이 꽃피는 한 해였다.








그럼 여기서부턴 7권 줄거리와 감상, 왕창 스포일러!





6권에서 예고되었던대로 해리가 17세, 즉 마법사 나이로 성년이 되는 생일에 더즐리 가에서 해리를 보호해주는 마법이 깨진다. 해리의 생일이 오기 며칠 전, 불사조 기사단은 해리를 더즐리 가에서 버로우로 이동시키려 하는데, 이미 누군가를 통해 이 사실을 눈치챈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해리와 기사단을 습격한다. 그 와중에, 매드아이 무디와 해리의 부엉이 헤드위그가 죽고, 조지는 스네이프의 섹투셈프라 주문에 한쪽 귀를 잃는다. 볼드모트는 루시우스 말포이에게 빼앗을 지팡이로 해리를 공격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실패한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마법부 장관 스크림저로부터 덤블도어가 남긴 유품을 전달받는다. 론은 불을 껐다 켤 수 있는 Deluminator라는 도구, 헤르미온느는 The Tales of Beedle the Bard라는 책, 해리는 그가 첫 시합에서 잡았던 스니치를 받는다. 해리는 스니치가 열리는 물건임을 알았으나, 열지는 못한다. 한편, 빌과 플뢰르의 결혼식날, 죽음을 먹는 자들이 마법부를 점거하고 스크림저를 죽인다. 볼드모트가 전면에 나타나지 않았을 뿐, 어둠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순간이동으로 버로우에서 달아나서, 그리몰드 가에 숨게 된다. 스네이프는 호그와트의 교장이 된다.

그리몰드 가에서 해리는 동굴에서 가져온 가짜 호크룩스 로켓이 시리우스의 동생 레굴루스 블랙의 것임을 알게 되고, 크리쳐의 도움으로 현재 진짜 호크룩스 로켓이 엄브리지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까지 알아낸다. 그 사이, 리무스 루핀은 그리몰드 가로 해리, 론 헤르미온느를 찾아와 자신도 그들과 함께 싸울 수 있게 해달라고 조른다. 그는 자신이 늑대인간임에도 통스와 결혼하여 통스가 임신까지 하게 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해리는 아이가 아버지 없이 자라는게 싫다고 하며, 루핀과 심한 말다툼을 벌인 끝에 루핀을 가족에게 돌려보낸다. 한편, 해리는 리타 스키터가 쓴 악의적인 덤블도어 전기를 보게 된다. 전기에 따르면 젊은 시절,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라는 어둠의 마법사와 친하게 지냈으며, 자신의 영광을 위해 그의 어머니 켄드라, 남동생 애버포스와 여동생 아리아나를 버리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엄브리지에게서 로켓을 빼앗기 위해 마법부에 숨어든다. 볼드모트의 영향력 아래 들어온 마법부는 마법사 중 머글 출신을 색출해내고 심문했는데, 엄브리지가 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엄브리지로부터 호크룩스 로켓을 빼앗고, 심문받으러 온 머글 출신 마법사들의 탈출을 유도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리몰드 가로 돌아오는 순간이동 과정에서 죽음을 먹는 자에게 들키게 되고, 더 이상 그리몰드 가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세 명은 볼드모트의 눈을 피해 장소를 옮겨다니며, 텐트 치고 노숙생활을 시작한다.-_-;

노숙 생활 중, 그들은 호크룩스를 없앨 수 있는 무기인 그리핀도르의 검이 행방불명된 것을 알게 된다. 호크룩스 로켓의 사악한 힘에 영향을 받은 론은 힘겹고 지리한 노숙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해리와 헤르미온느 곁을 떠난다. 론이 떠난 후,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고드릭 계곡에 가서 릴리와 제임스 포터의 무덤과 함께 헤르미온느의 책에 새겨진 표식과 같은 표식이 있는 오래된 무덤을 발견한다. 또, 그들은 포터 부부와 덤블도어의 이웃이기도 했던 유명한 마녀 바틸다 백숏을 찾아가지만, 대신 볼드모트의 습격을 받는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겨우 볼드모트로부터 도망쳐나오지만, 습격에서 해리의 지팡이가 부러지고 만다.

이 후, 해리는 노숙하던 숲에서 암사슴 모양의 패트로누스를 보고 따라간다. 놀랍게도 이 패트로누스는 진짜 그리핀도르의 검이 들어있는 연못으로 해리를 안내한다. 해리는 연못에서 검을 꺼내려다 죽을 뻔 하는데, 그와 그리핀도르의 검을 연못에서 구한 것은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돌아온 론이었다. 덤블도어가 론에게 준 Deluminator는 주인이 원하는 곳을 알려주는 길잡이 기능이 있었던 것이다. 론은 그리핀도르의 검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호크룩스 로켓을 파괴한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루나의 아버지인 제노필리우스 러브굿을 찾아가 헤르미온느의 책 등에서 나타난 표식의 의미를 물어본다. 제노필리우스는 그 표식이 죽음의 성도들을 나타낸다고 말해준다. 죽음의 성도는 천하무적의 힘을 갖고 있는 elder wand(딱총나무 지팡이), 죽은 사람을 지상으로 불러오는 부활석(resurrection stone), 그리고 투명망토인데, 그 세 가지를 가진 사람은 죽음을 지배자가 된다는 것이다. 해리는 그의 투명망토가 죽음의 성도 중 하나이며, 덤블도어가 그에게 준 스니치에 마볼로 곤트의 반지, 즉 부활석이 들어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제노필리우스 러브굿은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간을 끈 후, 인질로 잡힌 딸 루나를 데려오기 위해 해리, 론, 헤르미온느를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넘기려 했으며, 세 사람은 겨우 도망치지만, 결국 현상금 수배꾼(snatchers)의 눈에 띄어 말포이 저택으로 끌려간다.

세 사람은 말포이 저택에 이미 끌려와 있었던 올리밴더, 루나, 고블린인 그립훅 등을 만난다. 해리는 그곳에서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이 그린고트에 있는 레스트랭의 금고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눈치챈다. 그들은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도비의 도움을 받아 탈출을 시도 한다. 그 과정에서 해리와 론을 잡으려던 피터 페티그루가 죽고, 도비도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칼에 맞아 죽는다. 해리는 말포이와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의 지팡이를 빼앗고, 말포이의 지팡이를 사용하게 된다.

탈출한 사람들은 빌과 플뢰르의 집에 숨는다. 해리는 여전히 볼드모트의 마음을 드나들고 있었는데, 그를 통해 해리는 볼드모트가 강력한 힘을 가진 elder wand를 찾으려 한다고 의심하게 된다. 올리밴더의 말을 듣고 해리는 그것이 호그와트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지만, 덤블도어가 해리의 손에 elder wand를 넘기려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볼드모트를 뒤쫓기를 포기한다. 볼드모트는 덤블도어의 무덤에서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와의 결투에서 획득했던 elder wand를 가져간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레스트랭의 금고 안에 호크룩스인 후플푸르의 잔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린고트에 근무했던 그립훅과 함께 레스트랭의 금고에 침입하기로 한다. 그립훅은 그 대가로 고블린의 손에서 만들어진 그리핀도르의 검을 요구한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레스트랭의 금고에서 후플푸프의 잔을 꺼내어 탈출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립훅은 그리핀도르의 검을 가지고 달아난다.

해리는 또 다시 볼드모트의 마음 속에 들어가고, 볼드모트가 호크룩스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각각의 호크룩스를 찾아가고자 한다는 것과 남아있는 호크룩스는 호그와트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리는 볼드모트가 호그와트에 도달하기 전, 호그와트에 있는 호크룩스를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로 가기 위해 호그스미드에 잠입하나, 죽음을 먹는 자들에게 잡힐 뻔 한다. 호그스미드의 술집 호그스 헤드의 주인이었던 덤블도어의 동생 애버포스 덤블도어가 죽음을 먹는 자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해낸다. 그들은 말포이 저택에 도비를 보냈던 것도 바로 애버포스 덤블도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애버포스는 알버스 덤블도어가 그 자신의 영광을 위해 가족을 내버리다시피 했다는 것, 그 때문에 일어난 싸움에서 여동생 아리아나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에 알버스를 아직도 원망하고 있었다. 해리는 지난해 알버스 덤블도어가 동굴에서 약을 마신 뒤 괴로워하며 했던 상기하며, 애버포스에게 알버스 역시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는 점을 알려준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는 애버포스의 도움을 받아 호그와트 필요의 방에 잠임하고, 그곳에서 네빌을 비롯한 예전 DA 멤버들을 발견하게 된다. 해리는 무생물 형태의 마지막 호크룩스인 래번클로의 관을 찾아 성을 뒤지고, 호그와트의 선생들, 불사조 기사단 등은 볼드모트와의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스네이프는 그와 싸우려는 선생들을 피해 성을 빠져나간다. 헤르미온느와 론은 비밀의 방에서 바실리스크 이빨을 찾아 후플푸푸의 잔 호크룩스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해리는 래번클로의 유령인 회색여인의 도움으로 래번클로의 관이 필요의 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필요의 방에 가서 래번클로의 관을 찾아내지만, 말포이, 크랩, 고일 일당의 습격을 받는다. 이 때, 크랩이 부주의하게 만들어낸 저주의 불 때문에 래번클로의 관의 호크룩스가 파괴되고 크랩은 죽지만, 해리는 말포이와 고일을 불길에서 구해낸다. 한편, 호그와트 성은 죽음을 먹는 자들과의 치열한 전투에 돌입한다. 전투 중에 퍼시는 잘못을 후회하며 위즐리 가족에게 돌아온다. 전투에서 프레드 위즐리, 루핀, 통스는 전사한다.

해리는 볼드모트가 호크룩스인 뱀 나기니와 함께 비명을 지르는 오두막에 있다는 것을 알고, 론, 헤르미온느와 함께 볼드모트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해리는 볼드모트와 스네이프의 만남을 보게 된다.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의 무덤에서 가져온 elder wand는 최고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는 그것이 스네이프가 덤블도어를 죽임으로써 elder wand의 진짜 소유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볼드모트는 나기니가 스네이프를 물어 죽이도록 하고, 금지된 숲으로 간다. 스네이프는 죽어가면서 해리에게 그의 기억을 남기고 죽는다.

해리는 펜시브에서 스네이프의 기억을 본다. 스네이프는 어릴 때부터 릴리 에반스의 이웃이었으며,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성인이 되었을 때 죽음을 먹는 자였던 스네이프는 볼드모트에게 트릴로니의 예언을 들려준다. 볼드모트는 이를 해리 포터에 관한 예언으로 해석하고, 포터 집안을 습격하려 한다. 스네이프는 그에게 릴리를 살려줄 것을 간청하지만, 볼드모트는 릴리를 죽인다. 스네이프는 덤블도어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괴로워한다. 덤블도어는 이 같은 감정을 이용(-_-?)해, 스네이프에게 릴리의 아들 해리를 목숨 걸고 보호할 것을 요구한다. 이 때부터 스네이프의 이중첩자 노릇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해리가 6학년이 되었을 때 덤블도어는 마볼로의 반지의 저주 때문에 자신의 목숨이 오래 남지 않은 것과 드레이코 말포이가 자신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덤블도어는 아직 때묻지 않은 드레이코의 손을 더럽히는 대신, 스네이프로 하여금 자신을 죽이고, 호그와트에 눌러앉아 학생들을 보호하라고 명령한다. 또한, 해리가 볼드모트의 영혼의 일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죽어야만 볼드모트 역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해리에게 그리핀도르의 검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렇게 해서 스네이프는 덤블도어를 죽이고, 해리에게 릴리의 상징인 암사슴 패트로누스를 보내서 그리핀도르의 검을 찾도록 한 것이다.

해리는 스네이프의 기억을 통해 볼드모트의 영혼을 지닌 마지막 호크룩스인 자신이 죽어야만 볼드모트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죽음을 맞이하러 간다. 볼드모트는 해리를 죽이려 주문을 외친다. 하지만, 그는  몇 해 전, 부활을 위해 해리의 피를 자신의 몸에 흐르게 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 피를 통해 릴리의 보호 마법이 볼드모트와 해리의 몸 속에 동시에 들어 있었고, 볼드모트가 살아있는 한, 해리 역시 죽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볼드모트의 주문은 해리의 몸 속에 있던 그 자신의 영혼은 파괴했지만, 해리는 파괴할 수 없었다. 볼드모트와 볼드모트의 영혼에서 벗어난 해리는 다시 한 번 맞서게 된다. 해리는 볼드모트에게 elder wand는 볼드모트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말포이가 덤블도어가 죽기 직전에 그의 손에서 지팡이를 빼앗음으로써 elder wand의 진짜 소유자가 되었으며, 이 후, 해리가 말포이를 싸워 이겼기 때문에 스네이프와 볼드모트는 elder wand의 진짜 소유자인 적도 없고, 소유자도 아니라는 것이다. 해리의 말대로 두 사람의 지팡이에서 동시에 주문이 발사되는 순간, 볼드모트는 그 자신의 살해 주문을 맞고 죽게 된다. 또 다른 호크룩스인 뱀 나기니는 분류모자에서 그리핀도르의 검을 꺼낸 네빌의 손에 의해 죽는다. 이로써 볼드모트는 완전히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다.

19년 후, 해리와 지니는 결혼해 제임스, 릴리, 알버스 세베루스 세 남매를 두고 있으며, 론과 헤르미온느도 결혼해 로즈와 휴고라는 남매를 두고 있다. 루핀과 통스의 아들 테드는 (빌과 플뢰르의 딸인 듯한) 빅토아르와 사귀는 중이다. 네빌은 약초학 교수가 된다. 9월 1일 호그와트 열차를 타기 전에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는 슬리데린에 배정될까봐 겁을 낸다. 해리는 그의 아들에게 그의 이름이 호그와트의 두 교장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며, 그 중 한 명은 슬리데린이었지만 해리가 아는 가장 용감한 사람이었다고 다독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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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은 7권에서 해리 못지 않게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무거울 수 밖에 없는거다. 더구나 이렇게 커다랗고 복잡한 이야기의 결말에 가해지는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거다. 그런만큼 7권에는 페이지마다 이 책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나 하는 롤링의 고민이 배어있다. 너무 힘들어서였을까? 7권 자체의 완성도는 다른 책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각 권은 미스터리를 조금씩 키워나가다가, 마지막 몇 챕터에서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롤링은 이 구조를 어지간한 추리소설보다 훨씬 유연하면서도 치밀하게 만들어내왔다. 7권도 이러한 기본적 구조 자체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한 권 분량의 미스터리가 아니라 지난 여섯 권에 걸쳐 쌓아온 미스터리를 전부 풀어야 하기 때문에 작가가 감당해야 할 분량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는 문제가 있다.

롤링도 그 자신이 만들어낸 미스터리의 규모에 눌려버린 듯한 흔적이 보인다. 7권의 흐름은 이전만큼 매끄럽지 않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준다. 덤블도어라는 길 안내자가 입을 꾹 다문 채 죽어버린 관계로 아이들은 텐트치고 노숙하면서-_- 스스로의 힘으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그만큼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속도가 더디고 답답하다. 항상 기본으로 깔려있었던 호그와트의 일상이 사라지니까 흐름이 어색하고 툭툭 끊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 그 와중에 롤링은 또 다른 미스터리를 여기저기 심어놓느라 바쁘고.

아이들이 노숙하는 부분은 또 다른 의미에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수많은 재미있는 인물들과, 환상적인 마법세상을 놔두고 해리, 론, 헤르미온느 셋이 숲 속에 처박혀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 것만 줄창 나오는게 답답한거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싹 싸라진 채, 주인공이 인상쭈그리고 있는거만 몇 백 쪽을 보고 있는건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이건 내가 세 사람, 그 중에서도 해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긴 하다. 어떤 면에서 보면 세 사람이 노숙하는 부분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돋보기를 들이대고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각 장면장면에 있어서는 너무 편리한 무기, 너무 바보 같은 악당, 너무 약한 악당, 너무 말이 많은 악당 등 억지스러운 설정도 제법 나타난다. 폴리주스 약이 남용된 것, 벨라트릭스 레스트랭이 헤르미온느를 고문할 때 임페리우스 저주를 사용하지 않은 것, 크리쳐가 조금 잘해주니까 금방 우리편으로 돌아선 것 등 예전에는 비교적 드물었던 편리한 설정이 눈에 띈다. 이런 문제는 책의 권 수가 늘어남에 따라 소개되는 설정이 늘어나고, 독자들이 그 설정에 예민해지면서 더 심해지는 측면도 있다. 작가로서는 자신이 만들어낸 설정에 대한 점점 더 컨트롤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슬리데린의 로켓이 론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반지의 제왕>을 연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텐데 그 설정은 굳이 넣은 이유는 무엇인지?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론이 어떤 성격인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우리도 다 아는데 말이다. 5권에서 몰리 위즐리가 보가트를 보며 울던 부분이 얼마나 잘 쓰여졌었는지를 생각하면 롤링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불평을 잔뜩 늘어놓고 말았지만, 7권이 예전 책들과 많이 다르다는건 아니다. 이전보다 미심쩍긴 해도, 이야기의 전체적 구조는 안정되어 있으며, 롤링 특유의 재기와 유머도 곳곳에 드러난다(7명의 해리 소동에서 푸하하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7권만 따로 보지 않고 전체 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볼 때, 이 책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드디어 전체 그림이 나온 이 길고 긴 이야기는 사회적 축과 개인적 축, 두 가지로 지탱된다. 이 이야기가 현실 사회에 대한 비유로 작동한다는 것은 <마법사의 돌>이 나왔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왔다. 애초에 볼드모트를 중심으로 불만세력이 나타난 것은 순수혈통 마법사로 대변되는 기득권층이 차츰 기득권을 잃어갔기 때문이다. 따라서 볼드모트를 둘러싼 전쟁 역시 이미 기득권을 잃어가는 계층이 사회의 흐름을 거꾸로 돌려보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롤링은 여기에 관청의 꼭 막힌 관료제 시스템, 지배계층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언론, 우둔한 군중심리 같은 각종 사회적 병폐들을 시니컬하게 더함으로써 작품 속 마법사 세계를 현실 사회를 비추는 거울로 삼았다. 더욱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법사 세계는 완전한 환상 속의 세계와 현실 세계의 중간쯤에 위치함으로써 다른 판타지 작품보다 더 직접적이고 날선 사회비판적 태도가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롤링과 덤블도어는 이 썩은 사회를 지탱해낼 또 다른 축이 개인의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 소설에서 사회적 축에 대응하는 축으로 사랑얘기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사랑이 개인적 축의 중심이다. 사실 비평가들은 사랑이 어쩌고...하는걸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그저그런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이데올로기적 모순을 회피하는 미지근한 해결책이라고 한다. <해리포터> 시리즈 역시 이러한 한계는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작품에서 개인적 사랑으로 이데올로기를 덮어버리는 과정은 얼마나 근사하게 제시되었는지를 보면 비판만 할 수도 없다. 롤링은 사랑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두 사람의 사랑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는 해리에 대한 릴리의 사랑이고, 다른 하나는 릴리에 대한 스네이프의 사랑이다. 롤링은 해리에 대한 릴리의 사랑이 볼드모트의 공격을 막아냈다는 사실을 1권에서부터 내놓고 보여준다. 그리고 이 사랑이 사회적 폭압에 대하여 작동하는 방식을 7권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살을 붙여가며 보여준다. 7권 마지막에서 해리가 볼드모트의 공격을 또 한 번 견뎌낸 것은 1권에서 계속 이어온 릴리의 사랑이 정점에 다른 결과다. 릴리에 대한 스네이프의 사랑은 롤링이 7권에 이르기까지 숨겨놓고 있던 또 다른 패다. 스네이프는 (그 망할!) 사랑 때문에 소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복선역할을 하며, 해리가 사회에 대항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7권에서 그의 기억이 드러나는 순간, 그 때까지 비교적 공허한 구호로만 들렸던 사랑은 구체적 줄거리 속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두 가지 사랑의 축은 이렇게 상호작용하며 7권에 와서 완벽하게 사회적 문제를 물리친 것이다. 말해놓고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롤링은 이러한 과정을 타고난 이야기꾼 기질로 근사하게 조직해냈다. 그리고 여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혹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등장인물 얘기를 하면서 제일 먼저 언급해야 할 사람도 해리가 아니라 스네이프다. 그는 소설에서 가장 복잡한 인물이며,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복선(?) 노릇을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스네이프는 모순된 성격에 모순된 행동 때문에 독특한 위치를 점하는 인물이었다. 중간에 몇 차례 강한 국면 전환을 유도할 정도로 뭔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는 한데, 정작 그의 속마음은 미스터리였다. 게다가 외모는 또 얼마나 특이한지.-___-a 마지막 권에서 밝혀진 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러한 비틀림도 당연한 것이었다. 미치도록 사랑한 여자가 자기 때문에 죽었으니 그 여자의 아들이라도 지켜줘야만 할 것만 같다. 그 아이를 지킨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라서 목숨 걸고 이중첩자노릇까지 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아이는 자기에게서 여자를 빼앗아간 재수없는 남자를 얼굴부터 하는 짓까지 그대로 빼다박았다. 하지만, 아이의 눈만큼은 사랑했던 여자의 그것과 똑같다. 스네이프 속에 든 생각이 이랬으니 그렇게 기묘한 태도와 행동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불쌍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스네이프는 이 소설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등장인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줄기차게 스네이프를 가장 좋아해왔던 팬심이 보답받는 듯한 내용이었다.)

7권에서는 놀랍게도 이미 돌아가신 교장선생님, 알버스 덤블도어에 대해서도 많은 사실이 드러난다. 그는 6권까지 독자들이 상상해왔던 겸손하고 인자한 할아버지와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자기가 유별나게 똑똑하다는 사실을 굉장히 의식하는 인물이었고, 그 때문에 젊은 시절에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가 마법부 장관 자리를 사양했던 것도 그가 겸손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스스로의 욕심을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중요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아낌없이 희생시키는 냉정한 지도자이기도 했다. 만약 해리가 4권에서 볼드모트와 피를 나누지 않았다면 죽는 것말고 다른 도리가 없었을텐데, 덤블도어는 그렇더라도 해리를 여전히 볼드모트의 먹이로 내놓았을 것이다.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말이다. 스네이프가 '내 영혼은 어떡하구요?'라고 저항하는 것을 차갑고 명쾌한 논리로 물리치는걸 보면 간담이 다 서늘해진다. 하지만, 롤링은 덤블도어에 대한 이러한 사실을 슬쩍 드러냄으로써 그를 조금 덜 사랑스러운 인물로 만드는 대신에, 훨씬 복잡하고 현실적인 인물로 만들어냈다.

볼드모트는 톰 리들일 때, 좋은 캐릭터로서의 생명을 끝냈다. 톰 리들의 어두운 과거는 분명 흥미진진한 인간의 그것이었지만, 그는 볼드모트 경으로 화한 후에 그가 대변하는 사회적 세력의 기능적 얼굴마담으로 전락했다. 현재의 볼드모트를 무자비하고 개성없는 독재자로 만든 것은 그를 절대적으로 강한 적수로 만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겠지만, 위대한 볼드모트 경에게서 스테레오 타입의 냄새가 조금씩 풍겨오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해리, 헤르미온느, 론. 정말 많이 자랐다. 그래도 첫인상이라는게 있어서 이 아이들을 어른으로 보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사실 이 소설은 어떤 면에서 이들의 성장담이기도 했고, 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기쁨이기도 했다. 그래도 이들이 앞에서 말한 캐릭터들보다는 여전히 평면적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에서 그 나이또래의 아이들에게서 끌어낼 수 있는 캐릭터의 한계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특히 해리, 그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롤링이 그렇게 사정없이 굴렸는데 잘 버텨냈구나.

사실 아이들보다 재미있는건 부모 세대의 인물들이다(아마 동인팬픽도 부모세대 쪽이 좀 더 인기 많은 분위기 같은데^^;). 이미 앞에서 말한 스네이프의 경우에서 보듯이 그들의 호그와트 시절과 현재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아이들의 그것보다 훨씬 어두컴컴한 관계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들의 과거는 파편적인 기억에 의존해서만 드러나고, 그나마 살아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퍼즐 조각 맞추는 듯한 재미가 있다는 것도 무시하면 안될 것이다. 제임스가 해리의 상상 속에서 영웅이었다가 거만하고 재수없는 보통 남자애로 추락하는 과정이 강한 갈등을 만들어낸 것이 그 좋은 예가 될거다. 부모세대 그리핀도르 사람들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루핀이다. 그의 차분하고 현명한 말은 괜히 나까지 따뜻한 기분이 들게 한다. 통스가 왜 좋아했는지 알만하다.

롤링은 마지막 권에서 알토란 같은 좋은 인물들 대부분을 몰살시켰다. 소설 내적으로 보면 해리 윗세대를 전멸시켜서 과거의 상처를 마지막으로 씻어내고,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린거겠지. 스네이프가 죽은건 너무 슬퍼서 아직도 심장을 죄어올 정도지만, 살아남았다면 그 뻘쭘한 관계를 아무도 견뎌내지 못했을거다. 소설 외적으로는 롤링이 더 이상 <해리포터> 시리즈를 쓰기는 싫고, 앞으로 남들이 엉성한 후속작을 내는 것도 싫다걸 선언한 것 같다. 그래, 이제 정말 안녕이다. 롤링은 이제 다른 좋은 작품으로 새로 출발할거고, 충실한 팬들은 이제 해리포터에 대한 소중한 사랑(^^)을 품고, 마법세계를 벗어나 머글 세계로 돌아올 때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스포일러를 피하는 입장에서 스포일러를 뿌리는 입장이 되었다는게 속이 다 시원하다.

* 사실 7권에 와서도 뭔가 찝찝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 깡패 제임스 어떻게 사람 됐나-_- 이런 것들을 비롯한 자잘한 몇 가지들. 롤링이 예전에 7권까지 끝내고 나면 처음부터 쫙 다시 수정해서 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조금 더 손본 버전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 맥고나걸 교수의 비중이 해를 거듭할수록 추락해서 막판엔 거의 단역수준으로 전락한 것은 마음에 안든다. 줄거리에 더 중요한 새로운 캐릭터가 자꾸 소개되면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긴 했지만...난 1권, 2권에 나타난 맥고나걸의 쌀랑하고 꼿꼿한 느낌을 아주 좋아한다.

* 스네이프 -> 릴리 에반스 짝사랑설은 꽤 오래 전부터 돌던 소문이었다. 적어도 2000년 정도부터는. 처음에는 나도 웃고 넘겼는데, 책이 나올수록 그 소문에 대한 정황증거가 확실해져가긴 하더라. 가능성이 있다곤 생각했어도 그렇게 애절한 이야기일 줄도 몰랐고, 릴리와 해리의 눈색깔이 여기에 관련되어 있다는건 상상도 못했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7권이 나오기 직전까지도 이 소문에 대해선 '에이, 설마 그럴리가~ㅋㅋㅋ' 뭐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곤 했다. 롤링이 꽤나 사람들을 잘 속였다고 해야 하려나. 반면, 덤블도어-스네이프 합동작전설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왔는데, 그건 스네이프가 예뻐서라기보단 우리 편이 당했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해리포터, 조앤롤링, 스네이프
# by appleby | 2007/07/24 00:11 | 책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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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르스 at 2007/07/24 00:43
더 손본 버전나오면 또 읽어야 하는건가요. 그 많은 분량을!
아, 정말 덤블도어는 (죄송) 재수없는 늙은이더군요. 그저 스네이프가 가장 애절하고, 불쌍할 뿐.
Commented by 빠삐용 at 2007/07/24 03:33
전 결론적으로 '덤블도어 최종보스설'이 사실로 증명되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ㅁ'
Commented by appleby at 2007/07/24 08:55
마르스/5권 나오고 인터뷰했을 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근데 본인도 질리지 않았을까요?
덤블도어가 생각보다 재수없는 인간이긴 했죠.^^; 죄다 속여먹고 이용해먹고. 불쌍한 스네이프...


빠삐용/최종보스 맞습니다, 맞고요(덜덜). 그러니까 지금 와서 보면 덤블도어가 작가의 의도와 말을 대변하는 기능을 한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Commented by 프링™ at 2007/07/25 09:24
우아아아아~~ 역쉬 해리포터 전문가답다 이렇게 멋진 글을 쓰다니! *^^*
Commented by appleby at 2007/07/25 21:07
^^; 일요일에 봐요!
Commented by 보늬아리 at 2007/07/28 16:01
와우...오늘 포스팅하고 와봤는데 정말 알찬 내용이네요! 전 다 쓰잘데기없는 말만 줄줄 썼는데 ㅋㅋ 잘 읽고 가요!
Commented by appleby at 2007/07/29 23:00
알찬 것 같진 않지만, 길이는 확실히 팬심을 반영하는구먼요. 저만큼 쓴 것도 하고 싶은 말 다 못쓴거니...저도 놀러갈께요.^___^
Commented by 제노필리우스 at 2007/07/30 12:31
아.. 전문가이시군요.
Commented by appleby at 2007/07/30 22:50
그럴리가요.^^
Commented by 조은희 at 2007/08/05 16:17
결말이 어떤지 궁금해서 읽어봤어요. 그런데 정말 글을 잘 쓰시네요.. 댓글들 보니 직접 쓰신 글 같은데, 너무 잘 읽었습니다. 감동(?)이 밀려오네요...^^
Commented by appleby at 2007/08/05 23:29
스포일러 순도 100%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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