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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J. 폭스의 자서전인 이 책을 빌려다놓고도 읽을까 말까 한참 고민했다. 뻔한 얘기일 것 같아서. 후딱 읽어버렸는데 역시 그렇다. 뻔한 내용이라고 해도 부침이 심한 삶을 살아온 유명인의 이야기를 본인의 입으로 듣는다는건 꽤 흥미롭다. 파킨슨 병은 폭스를 본래 자기 나이보다 마흔살쯤 많은 노인과 같은 시각으로 삶을 대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식으로 인생을 보는 사람의 비교적 솔직한 고백이다.
대중에게 있어 마이클 J. 폭스가 파킨슨병에 걸린 것은 크리스토퍼 리브가 반신불수가 된 것과는 또 다른 종류의 놀람이었다. 크리스토퍼 리브는 말 그대로 '수퍼맨'이었지만 폭스는 명랑한 이웃집 소년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스타였기 때문이다. 책에서 폭스는 자신이 파킨슨 병임을 언론에 공개하고, 여론의 긍정적 반응에 놀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이었을까?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사람의 불행을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 처음의 놀라움이 지나가면 가까운 사람이 나쁜 일을 당한 것처럼 걱정과 격려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일단 나부터가 그런걸. 난 진심으로 이 사람이 오랫동안 덜 아팠으면 좋겠다. 지금 하는 것처럼 가끔씩이라도 영화에 얼굴 한 번씩 비춰주고, 넷이나 되는 그 사람 아들, 딸들이 크는걸 돌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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