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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지수와의 해저생활> 끝날 무렵부터 웨스 앤더슨 차기작으로 기사가 나간 무지 오래된 기획이라 기다리기도 참 오래 기다린 영화다. 하지만 제작과정이 그닥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다는 소문이 들려왔고 imdb 별점도 뜨뜻미지근(아직 천삼백표밖에 안되는데 7.7)하고 평론가들이 꺅-하고 좋아하는 분위기도 아니길래 사실 조금 기대를 접고 있었다. 근데 오늘 하얀고양이씨 블로그를 보니 이런 대단한 호평이 올라왔다. 스노우캣은 <바스터즈>도 되게 좋게 본 듯하던데 그 영화도 제끼고 올해 최고의 영화라니...흠. 갑자기 기대치가 마구 다시 올라간다. 근데 개봉을 하긴 할까? 이십세기폭스 직배 라인 타고 개봉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 무척 드문 케이스이긴 하지만 영화 잘 만드는 사람이 자기가 가장 잘 하는 분야에서 노련한 솜씨로 뚝딱 해치운 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들이 있다. 어설픈 점은 눈닦고 찾아봐도 없고, 잘 나가다 중간에 망가질까봐 불안해할 필요도 없는 자신감 있고 시원시원한 그런 영화들 말이다. 올 상반기에는 <드래그 미 투 헬>이 그랬는데, 하반기는 <바스터즈>가 그렇다. 두시간 반이란 긴 러닝타임이 한 호흡에 휙 지나가는 이런 영화는 정말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다. ![]() ![]() 이 영화의 여배우들은 '여배우'란 단어의 가장 고전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인간으로 빚어낸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에는 멜라니 로랑이나 다이앤 크루거가 이렇게 매력적인 줄 몰랐다. 하지만 여배우들이 끝장나게 멋있긴 해도 이 영화 최고의 스타는 단연 크리스토프 발츠다. (진지하게) 이건 절대 반박이 어려운 진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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