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런데도 영화가 욕을 먹는건 스릴러의 구조가 헐겁고 느슨해서일거다. 이 영화는 장르가 스릴러라고는 하나 숨막히는 긴장감,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호기심 유발 따위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 스토리 진행은 확실히 나이브하고,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도 그닥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목표로 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영화의 스토리는 그냥 졸리랑 베니스 관광을 하려는 핑계처럼 보일 뿐. 하지만 나는 이 정도의 느긋한 스릴러도 지금보다 모든게 훨씬 느렸던 시대의 할리우드영화 분위기를 연상시켜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적당히 로맨틱하고 적당히 호사스럽고 적당히 미스터리도 있으면서 느슨한 영화라니! 요즈음 모든게 너무나 빠르고 삐까번쩍하기만 한 할리우드에선 찾아보기 힘든 미덕이다. * 그래도 조니 뎁은 안습.ㅠ 기본적으로 '평범한 미국인' 역 같은덴 어울릴 수가 없는 배우인데... ![]() http://www.youtube.com/watch?v=Hf53oFb4IKA 이 영상은 1963년에 방영된 주디 갈란드 쇼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게스트로 참석했을 때 모습입니다. 주디 갈란드 쇼는 뮤지컬스타의 프로그램답게 에셀 머먼, 미키 루니, 도널드 오코너 같은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게스트로 나오곤 해서 지금도 유튜브에서는 이 스타들이 이 쇼에서 갈란드와 함께 노래하는 영상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머먼+갈란드+스트라이샌드가 함께 노래하는 그야말로 디바들의 향연도!) 불행히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 쇼는 1시즌만에 종영했지만 지금 보면 이 쇼는 뮤지컬의 황금기가 막을 내린 이후 스타들의 비교적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자료지요. 이 영상 역시도 아이콘적인 스타 두 명의 듀엣이라는 점 때문에 유명한 영상 중 하나고요.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영상 중 하나인데 <글리>에서 이번에 이걸 가져다 썼네요! 세일러칼라 의상을 비롯한 오리지널의 재현도도 상당한 수준이고, 역할도 완전 싱크로 돋습니다. 신경질적인 성격파탄에 맑은 목소리의 디바 스트라이샌드 역은 레이첼, 마찬가지로 신경질적이지만; 보다 내성적이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스타 갈란드 역은 커트라니.ㅋㅋ (그러고보니 레이첼은 이전에도 스트라이샌드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군요.) 스트라이샌드와 갈란드가 모두 시대를 풍미한 게이 아이콘이란 사실도 왠지 의미심장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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